백희갤러리 이솔미 초대展
다시 피어나는 마음
2026. 02. 04 - 03. 03
![[크기변환]대표이미지(배너,엽서)_이솔미_고요한 시간 (Time of Quiet)_2025_acrylic gouache on canvas_90.9 x 72.7 cm.jpg 3077420027_1770191200.064.jpg](http://www.becky.co.kr/data/editor/2602/3077420027_1770191200.064.jpg)
<고요한 시간 (Time of Quiet), 2025, acrylic gouache on canvas, 90.9 x 72.7 cm>
작가 노트
꽃이 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고요히 피어나는 것.
단단하지만 소리 없이 버티며, 스러지기도 하지만 한결같이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립니다.
무언가가 피어나는 마음은, 어느 순간 여신의 형상으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씨앗은 깨어나고, 새싹은 고개를 들며, 생명은 두려울 만큼 힘차게 자라나듯
그녀의 숨결은 씨앗이 되고, 몸은 뿌리를 내리며, 시선은 말없이 많은 것을 전해줍니다.
그러한 모습으로 나의 그녀는 자연의 흐름 속에 머뭅니다.
그리고 나는 내면의 그녀를 조용히 꺼내어 놓습니다.
그렇게 나타난 그녀는 그저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 채 기다립니다.
나의 꽃과 여신은 그 속에서 서로에게 기대어 자라나고,
그들을 그리며 나는 자연스럽게 그 흐름에 닿습니다.
결국 그들은 조용히 다가와 인생의 외로움 속에서 무언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남깁니다.
무의미함 속에서도 고요하고 다정하게 나를 어루만져 줍니다.
기대어 엉키며 자라나는 길가의 꽃들, 말없이 곁에 머무는 나의 여신들은
혼자 서야만 한다고 믿었던 나에게 기대어 자라나는 일 또한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삶의 방식임을 알려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