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갤러리 이재인, 한소진 2인展
woon woon
2022. 08. 24 - 09. 06
이재인 _
인간은 어떠한 문제점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죄책감이나 불안을 억누르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하며 포장하고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남 탓을 한다.
‘불운의 상징’
까마귀는 존재 자체로 불길하고 불운의 상징이다. 하지만 까마귀가 날자 배가 떨어진 이유는 그저 타이밍이었을 뿐 까마귀의 잘못은 아니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까마귀를 탓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까마귀처럼 탓을 할 존재가 필요할 뿐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기꺼이 까마귀가 되어주기로 했다.
한소진 _
어느 날 내 손에 쥐어져있던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게 되었다.
꿈이 있다면 하나 있다.
‘행복하게 사는 것’
나에게 만족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
나 역시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을 쫓았지만 평범하게 사는 건 나에게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늘 도망쳤다.
내가 있던 곳으로부터 멀어질수록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말은 나의 것이 되어갔다.
멀리서 보면 총천연색으로 보이는 것도 내 옆에 있을 때는 그저 무채색에 불과했다.
언제까지 삶을 도망칠 수 있을까? 나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내가 운이 좋지 않아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걸까?
상념들 속에서 나는 처음으로 도망치지도, 앞으로 나가지도 않고 나를 마주봤다.
멈춰서니 주변의 탓은 하나도 없었다. 바뀌어야 할 것은 나 자신이었다.
나를 바꾸기 위한 노력 중 하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역시 나는 운이 없어’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단순하지만 운을 찾는 나의 행위는 ‘네잎클로버 발견’이었다. 길을 걸을 때도, 밖에서 일을 할 때도 두 눈을 부릅뜨고 다녔다. 네잎클로버를 자연에서 찾을 확률은 만분의 일의 확률이라고 한다. 내가 과연 만분의 확률을 뚫을 수 있을까?
어느 날 과수원에서 일을 하다 운이 좋게 하나를 찾았고 그 뒤로는 굉장히 쉽게 11개를 찾았다. 운은 찾을 수 있다.
바깥에서는 운을 찾았으니 이제는 내면에서 행운을 찾을 시간이다.
■약력
이재인
- 원광대학교 조형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 졸업
2019 제 15회 온고을 미술대전 특선 (전북예술회관, 전주)
2021 ‘사색’(예술의전당, 익산)
2021 아트마켓 ‘비상’(익산관광문화재단 생활문화센터, 익산)
2022 ‘400-700nm’(서학아트스페이스)
한소진
wls0764@naver.com
- 원광대학교 조형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 졸업
2021 ‘사색’
2021 아트마켓 ‘비상’
2021 ‘공감지대’
2022 ‘400-700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