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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선 초대전] 2023.03.22 -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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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2 15:46

백희갤러리

류지선 초대展  

 2023. 03. 22 - 0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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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집, 73x91cm, 캔버스에 아크릴, 2023>


<류지선 작가노트>

 

 현대한국사회에서 집은 단순한 거주하는 공간이 아닌 경제·사회적으로 매우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끊임없이 허물어지고 새롭게 지어지는 장면과 결과들을 지켜보면서 거기서 파생되는 여러 가지 의미들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처음 작업에서는 개가 사는 집은 여전히 고쳐도 개집이라는 의미와 수리한다는 의미의 개집을 중의적으로 사용하여 집에 과도하게 투영되는 욕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개집>연작이 고정된 공간인 집의 이미지를 다루고 있는 것에 비해 <움직이는 집>연작은 집에서 살아가야 할 인간의 유목민적인 삶의 측면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움직이는 집>연작에서 나는 다양한 집의 형태를 이고 있는 말의 모습을 주된 이미지로 사용하는데, 이를 통해 자의적으로 또는 타의적으로 끊임없이 옮겨 다니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표현하고자 한다. 근대 이전에 주된 이동 수단으로 사용되었던 말은 현대인의 정처 없는 이주를 나타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였다. 말위에 층층이 쌓아 올린 집들은 현대와 과거, 서양과 한국의 다양한 건축이 혼재된 형태이다. 그리고 완결된 공간이 아닌 허물어지고 재건축되는 모습인데 이는 시대와 취향에 따라 계속해서 변모해 가는 공간으로서의 집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주로 파랑과 핑크 등의 선명하고 화려한 색의 말은 실제의 대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을 지닌 주관적인 인간의 모습을 대변한다. 작품의 배경으로 <소상팔경도>를 비롯한 전통적인 산수화의 풍경을 많이 차용하고 있는데 이는 부단하게 이상향으로서의 집을 찾아 헤매는 현대인의 욕망과 관련성을 가진다. 최근에는 건축사적 의미를 지니는 건축물과 기존 그림 속의 집 등을 배경으로 차용함으로써 공간의 허구성을 강조하고 있다.

 

 

 

<류지선 도록 글>

 

 류지선의 작업에서 집을 태우고 있는 말은 집이 갖는 변화성의 반영체이다. 집과 달리 기본적으로 변화의 의미체인 말은 고정의 의미 또한 포함한다. 환경이 바뀌어도 개개인의 고유한 문화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디아스포라(diaspora)적 모습을 말이 갖고 있으므로 집은 움직이지 않는 삶의 양태로서의 말의 불변적 면모의 전이체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변화와 불변의 이중나선 의미체로서의 집과 말의 결합체는 그것이 위치한 장소에 따라 매우 다르게 읽혀진다.

 

 집과 말의 복합적 이중성을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류지선은 다양한 표현방식을 도입하여 주변공간을 엮어내고 있다. 화면에 산수화의 표현을 끌어들이기도 하고 풍경을 집어 넣기도 한다. 때로는 그 둘을 아이러니한 무대장치나 장면으로 조성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공사장의 가림막을 잎사귀 사이에 놓아둠으로써 생경하고 모호한 삶의 가식성을 화면에 잠복시켜 놓기도 한다. 여러 표현적 조우를 이용해 부유하면서도 움직이지 않는 부표처럼 살아가는 현대인의 이질적 삶의 양태를 류지선은 화면에 넌지시 그러면서도 쾌활하게 시각화하고 있다. 그리고 유쾌한 반어법을 구사하여 삶의 내밀한 이중성을 살갑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그의 그림이 갖는 매력이다.

-이영훈 평론글에서 부분 발췌 -

 

 

약력

 

2012 서울대 미술대학 박사 졸업

 

개인전

2023 움직이는 집(아트스텔라 창원갤러리 초대, 창원)

2022 걷다(아트스페이스 퀄리아 초대, 서울)

      욕망의 전조(호암교수회관 초대 서울)

2021 움직이는 집-여행(강릉시티갤러리 초대, 강릉)

      움직이는 집(코튼필드갤러리 초대, 구미)

2020 피그말리온의 정원(갤러리 내일 초대, 서울)

      풍경의 집(더 네이처 갤러리 초대, 평택)

2019 길 위에서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서울)

2018 움직이는 집(그림손 갤러리, 서울)

2017 움직이는 집(그림손 갤러리, 서울)

2016 기억의 지층(더 네이처 갤러리 초대, 평택)

      움직이는 집(아트 봉봉센터 초대, 경주)

2015 움직이는 집(그림손 갤러리, 서울)

2013 개집전 (노암갤러리, 서울)

 외 홍콩, 울산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

 

단체전

2023 자연을 담다(수지미술관, 남원)

2022 - 발전기금마련전(서울대 장학빌딩, 서울)

         메타버스전(갤러리 내일, 서울)

         목포아트페어(목포문화회관, 목포)

         BIAF(벡스코, 부산)

2021 - 회화정신전(동덕갤러리, 서울)

         BAMA(벡스코, 부산)

         BIAF(벡스코, 부산)

        제 6회 히즈아트페어(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서울)

        제 2회 한국초등미술교육학회회원전(서울교대 샘미술관, 서울)

        자연의 자리, 미술의 자리(도화헌미술관, 고흥)

        히즈아트페어 우수 작가전(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서울)

        사랑과 평화전(마루아트센터 특별관, 서울)

2020 - 회화정신전(동덕갤러리, 서울)

        평창동 이야기(아트스페이스 퀄리아, 서울)

2019 한인교류전(창원대 전시장, 창원/문래예술공장, 서울)

        版Fun

        회화정신전(내일갤러리, 서울)

        한국인도작가 교류전(내일갤러리, 서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내일갤러리, 서울)

        4회 히즈아트페어(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서울)

        ANIMALIA(그림손 갤러리, 서울)

2017 - 진경전(겸재정선미술관, 서울)

         보물찾기(그림손 갤러리, 서울)

2016 - 목포 유달산 프로젝트(서산동, 목포)

        강원아트페어(춘천문화예술회관, 춘천)

2015 - 무심전 (소마미술관, 서울)

2013 - 한인 교류전 (한벽원 미술관, 서울)

         장국영 추모전 (문갤러리, 홍콩)

2011 - 핑크시티전 (자이푸르, 인도)

  외 다수의 단체전

 

작품소장

미술은행, 외교부, 한국유엔대표부, 황산건설, 야놀자(), 서울동부지방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