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갤러리 조아해 초대展
잠시 머무르다
2023. 11. 01 - 11. 28
<가까운 곳에 마음이 있었다Ⅵ, 45x33cm, 한지에 채색, 2023>
<작가노트>
'와유(臥遊)'하고자 ‘와유(臥遊)'를 그린다.
와유(臥遊)란, 동양사상 중 하나로 육체를 벗어난 정신적인 해방을 뜻하며, 이것은 현실을 벗어날 수 없으나 보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상상을 하고 깊은 사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그림을 그려왔지만,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늘 내 자신에게 되물었다. 그러다보니 나에 대한 마음을 알아갈 수록 그림 스타일과 소재도 많이 바뀌게 되었으며, 그림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 마음을 돌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다.
그래서 그림 그리는 행위를 통해 나 자신을 찾아가려고 한다.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택하였고, 보는 이와 함께 '와유'하고 싶어 나는 그림을 그린다.
작업은 내가 가고자 하는 가상공간에서 시작되었다. 초기작에서는 실재(實在)한 듯 실재하지 않는 공간을 만들어 냄으로써 가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갈망과 욕망을 드러내었다.
최근 들어 작품 시리즈가 많이 바뀌게 되었는데, 이는 가까운 곳에서 나의 지인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주고받는 것들이 나에게 ‘와유’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하여 현재 작업 중인 작품들은 현실 공간과 실생활의 소재들을 접목시켜 가까이에 마음이 있음을 그려내고 있다.
내가 사용하는 전통채색의 작업 과정은 기존 회화들보다 번거로울 수 있다. 하지만 작업을 하기 전 스케치를 하고, 재료들을 만들어가면서 한번 더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과정을 통해 나를 ‘수련’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화려하지 않지만 차분하고 깊이감이 있는 색채는 동양화만이 낼 수 있는 멋이기에 전통 채색 작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나의 작품을 한 방향으로 해석하기보다는 다양한 시선에서 생각을 하게끔 두고 싶다. 그로인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얻는다면, 내가 그림을 그리고 말하고자 하는 ‘와유’일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 전시 제목은 <잠시 머무르다>이다.
“오래 머무르지 않아도 돼요. 잠시 머물러있다 가요. 조금만 쉬다가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 누군가에게 잠시 머물러 마음의 치유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전시제목을 덧붙였다.
동양화가 조아해
이메일 ahae91@naver.com
인스타그램 @bellahae_art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ahae91
오픈갤러리 https://www.opengallery.co.kr/artist/A1681/ (조아해작가검색)
*학력
2014 목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2019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이력
2016 4개미술대학 청년작가 초청기획전 (겸재미술관)
2018 석사청구전 (현대미술관, 홍익대학교)
2019 아시아프 (동대문디지털프라자, 조선일보 서울디자인재단)
2019 제4회 서리풀ART FOR ART 대상전(한전아트센터, 서초미술협회)
2019 서초구청 청년작가전시 (방배커피상회)
2020 제3회 마포아트마켓 (홍대엷은남빛갤러리, 마포구청)
2021 제6회 히즈아트페어 (인사아트프라자, 히즈아트페어운영위원회)
2021 서초구청 청년작가전시(양재카페라시따)
2021 청년작가 초청 기획전 (무우수갤러리)
2022,23 서초구청 청년작가전시(서초카페클라라, 카페드빈, 버스광고판전시)
2022,23 SYAF 청년특별작가전 (유중아트센터)
*미디어
2023 서초 버스정류장,분전함 미디어전시
2023 서울강남센트럴시티광장 미디어 광고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