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갤러리 임정민 초대展
계절 구도
2022. 02. 09 - 03. 08
작가 노트
계절구도_statement
나와 함께 하는 시간, 공간, 자연. 우리는 함께 세상에 표시를 내고 있다. 우리는 지금 이 시간과 공간의 결이다. 내 그림은 이 작은 세상이다. 난 이 세상의 사유와 흔적의 기록을 4개의 모서리 안에 넣고자 그림을 그린다.
드로잉의 역사가 퇴적된 산물. 감각의 역사
지우면 다시 나타나고 그리면 지워지는 것들.
지속적으로 덧그리는 표현 방법, 나중에 그린 것이 먼저 그린 것을 가리고 지우는 속성을 지닌다. 시간의 순서는 선적이고 현재는 과거를 덮으며 현재는 또 다른 과거로 사라진다. 먼저 그린 것, 나중에 그린 것, 시간의 순서는 캔버스 위에서 가장 먼저 그린 것이 가장 나중에 그린 것의 위에 보여지며 지속적으로 추가되는 드로잉은 이 시간의 순서를 모호하게 만든다. 비연속적 선들의 시간은 서로 간섭하고 다른 선의 시간과 색깔이 더해지면서 하나가 다른 것에 의하여. 하나가 다른 것 속에서, 화면의 요소들은 더 복잡해져 가고 우연과 갈등은 추가된다. 동일한 신체로 이질적 재료로 그은 선은 혼돈스럽고 제각각이다. 다양한 이미지를 파편화하고 뭉개면서 재구성되고 경계는 흩트려진다. 가장 먼저 그린 모양이 가장 나중에 보여지기도 한다. 긁어내며 표면이 박리되고, 잊고 있던 덮혀진 시간들이 드러나며 나는 이를 추억할 수 있다. 난 의문 한다. 같은 사람이 같은 손과 재료로 그리는 선은 왜 다 다르며 내가 기억하는 기억이 진짜인지. 허상인지에 관하여.
이것이 인간과 자연의 퇴적물의 차이다. 자연에는 법칙이 있다. 인간의 감정의 퇴적물은 이렇게 자연과 다르다. 그림 속 조형 언어는 인간의 감정선 표시이기 때문에 캔버스 안에는 법칙이 없다. 인간의 감정은 과학적 법칙대로 흐르는 것도 아니고 감정은 128가지 원소의 종류처럼 숫자가 정해져 있지 않으며, 그런 인간이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다.
이미지의 중첩은 대상의 재현이 아니라 사건이 아닌 감정의 수필이다. 상실의 감정을 언어화 하기 위해 시작된 그리기는 구체적 이미지가 사라진 회화 그 자체로 남았다. 나의 회화는 이렇게 평면 위에 불연속적 시간의 퇴적을, 감정의 변화를, 인간이 갖고 태어난 수많은 감각의 이야기들의 흐름을 담고 있다.
작가 약력
임정민 YIM JUNGMIN /시각 예술 Painting
개인전
2022. 02.09-03.08, 계절 구도, 백희 갤러리 초대 개인전, 전주
2018 사(私)적 풍경, Brega Artist space, 서울/ Gallery Artivita, 서울
2017 응결된 언어, Cyartspace 뉴디스코스 선정작가전, 서울
2017 Yim Jungmin Paintings, Hera Hub DC, Washington DC, U.S
2016 trace(s), Gallery KNOT, 서울
2015 flower(s), 경인 미술관, 서울
단체전
2021. 럭키드로우, 언바운드아트페어, 꼴라보하우스 도산
2021. 브리즈아트페어,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21. 미ㄹ어 MIRROR, GIAGAGA Gallery, 서울
2020. 당신의 ‘케렌시아’는 어디인가요?, 롯데월드타워, 서울, Open Gallery
2020. 한뼘그림아트페어, everyart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서울
2020. 여성의 달 미주 한인사 박물관 여성 작가 展, MOKAH, NY, U.S
2020. 혼티四色_지역문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서초*서초>, 디마르가리따 티룸앤 씨어터, 서울
2019. foot steps, Gallery Artivita, 서울
2018. SIEA Art Expo, COEX, 서울
2017. 새로울 新, Gallery KNOT, 서울
2016. 오롯아트마켓, 서진아트스페이스, 서울
2016. Asia contemporary art show, Conrad Hongkong, Hongkong
2016. PINK ART FAIR SEOUL, JW Marriott, SEOUL
2016. ASYAAF 히든아티스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서울
2015. ASYAAF 히든아티스트, 문화역 서울 284, 서울